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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까지 오게 된 이유 (임신 준비 시작 이야기)

by editor83581 2026. 4. 20.

시험관을 한지 2년이 지났지만, 이제서야 정리해 보는 저의 시험관 여정입니다. 이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고민했는데, 처음 임신 시도를 할때부터 차근차근 기억을 더듬어 가며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  

저는 원래 아기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어요. 그래서인지 살면서도, 또 결혼을 하고 나서도 임신에 대한 간절함을 크게 느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결혼할 때도 “적어도 3년은 신혼을 즐기자”는 생각이었고, 실제로 결혼 후 3년 동안은 아이 생각 없이 남편과 둘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임신은 자연스럽게 되는 줄 알았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남편도 아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저도 자연스럽게 ‘이제는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제 나이가 33살이었는데, 막연하게 그래도 아기를 임신하고 낳아서 키우려면 이때 쯤엔 가져야지 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렇게 임신 시도를 하게 되는데, 솔직히 저랑 남편은 한 번에 될 줄 알았어요. 그래서 오히려 너무 빨리 아기를 만나게 되는거 아니냐고 둘이서 호들갑 떨면서 깔깔대던게 아직도 기억나네요 ㅎㅎ 근데 그런 마음을 비웃기라도 하듯, 한 달, 두 달 시간이 지나도 아무 소식이 없더라고요.

배란 테스트기와 임테기에 집착하던 시간

첫 달은 '아 역시 한 방에 되는건 어려운 거군' 하며 넘겼고, 두번째 달에는 조금 실망하기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이제 저는 카페와 블로그 등을 찾아보며 온갖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합니다 ㅜㅜ 가장 중요해 보이는 배란 테스트기를 구매해서 매일 같이 확인하면서 날짜를 맞추고, 임신 테스트기도 얼리 같은 가능한 가장 빠른 날짜부터 계속 해보게 되더라고요.

 

근데..결과는 늘 같았어요. 한 줄이었어요. 이 쯤부터 '어..? 왜 안 되지?’라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고, 그게 반복되다 보니까 점점 마음이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나니까, 단순히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답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문제가 있다면 빨리 알고 싶었고, 아니라면 다른 방법을 찾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어요. 그래서 결국 난임병원을 가보기로 결심하게 됐어요. 

난임병원, 저는 가까운 곳을 선택했어요

많은 분들이 ㅇ병원 같은 지점이 여러곳이 있는 유명한 병원을 많이 추천하시더라고요. 저도 처음에는 그런 병원을 알아보긴 했어요. 그런데 후기를 보니까 생각보다 병원을 자주 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그래서 저는 ‘가까운 병원이 더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혹시라도 과정이 길어지면, 이동까지 힘들면 더 지칠 것 같았거든요. 다행히 집에서 걸어서 10~15분 정도 거리에 난임병원이 있었고, 저는 그 병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결과적으로 이게 잘 한 결정이라고 생각했어요. 나중에 시험관 얘기를 더 풀 때 자세히 쓰겠지만, 혹시 시험관을 고민 중이시라면 병원까지의 거리가 먼 것이 자신에게 괜찮은지 잘 생각해보셨음 합니다!

자연임신을 더 해보자는 말, 그리고 고민

처음 방문해서 상담을 받고, 나팔관 조영술 검사를 진행했어요. 나팔관 조영술을 받을 때 많이 아프다고 들어서 긴장했었는데 조금 뻐근함은 있었지만 그렇게 심하게 아프진 않았어요. 역시 모든 일은 사바사 라는 걸 느끼며.. 어쨌든 혹시나 나팔관이 막혀 있어서 결국 임신이 안되는 원인이 나였을까봐 걱정했는데, 결과는 다행히 문제는 없다고 하셨어요. 남편도 정자 검사를 했었는데, 크게 임신에 문제가 될만한 이슈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더 멘붕이었던 시간이었죠. '문제가 없는데 왜 안될까?' 답을 찾으려던 저는 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됐어요.

 

검사 후 상담을 했을 때, 의사 선생님이 아직 나이가 젊은 편이고, 남편도 저도 크리티컬한 문제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자연임신을 조금 더, 3개월 정도 시도해보자고 하셨어요. 그래서 초음파로 배란일을 체크하면서 다시 시도를 해봤는데 결과는 또 같았어요. 그때 저는 처음으로 분명하게 느꼈어요. ‘이 방법으로 계속 가는 건 나한테 너무 힘들다’는 걸요.

그래서 저는 다음 단계를 선택했어요

결국 저는 의사 선생님께 자연임신 시도는 여기까지 하고, 다른 방법을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제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 게 정말 중요했던 것 같아요. 치료는 의사 판단도 중요하지만, 내가 어떤 방향을 원하는지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걸 느꼈거든요. 그렇게 저는 시험관 전에, 인공수정이라는 단계를 먼저 시작하게 됩니다.

 

인공수정 과정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더 자세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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