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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시작, 난자 채취까지의 과정과 솔직한 느낌

by editor83581 2026. 4. 22.

 

첫 번째로 자연임신 시도 실패, 두 번째로 인공수정 1차 실패, 그리고 이제 시험관을 시작하게 됩니다.

 

시험관 과정은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쯤은 다 들어보셨을 거예요. 주사를 맞아서 난포가 여러 개 자라도록 유도하고, 그 안에서 난자를 채취한 다음 정자와 수정시켜서 배아로 키우고, 그중에서 상태가 좋은 배아를 이식하는 그런 과정입니다.

시험관 과정의 시작

저도 그렇게 시험관을 시작하게 됐어요.

 

일단 난자 수를 늘리기 위해 주사를 맞기 시작했습니다. 경구약도 같이 처방을 받아서 정해진 시간에 챙겨 먹었고요. 주사는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배에 직접 놓는 호르몬 주사였어요. 병원에서 받아와서 매일 아침 8시에 정해진 용량을 제 배에 직접 놓기 시작했습니다.

시험관 준비 과정에서 사용하는 호르몬 주사 키트와 주사기 구성

 

저는 성격이 좀 덤덤한 편이고 아픈 것도 잘 참는 편이라서, 주사를 남편에게 부탁하기보다는 그냥 제가 직접 놓는 게 더 편하더라고요. 보통은 주사를 못 보겠어서 다른 사람이 놔주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는데, 저는 오히려 그게 더 불편해서 그냥 제가 했습니다. 막상 맞아보니까 따끔하긴 하지만 생각보다 크게 아프지는 않았어요. 대신 시간이 지나니까 멍이 들기는 하더라고요. 그런데 주사 자체의 통증보다는, 매일 그걸 반복해야 하는 상황에서 오는 묘한 감정이 더 크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아… 이게 시험관이 힘들다고 하는 이유 중 하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던 순간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주사를 맞으면서 병원도 여러 번 방문했습니다. 매일은 아니었지만 난포가 잘 자라고 있는지 계속 확인을 했어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난자 채취 날짜가 정해지게 됩니다.

난자 채취 전날, 잊히지 않는 통증

저는 이 날이 정말 기억에 많이 남아요.

 

최종적으로 채취한 난자 수가 21개였는데, 그만큼 난포가 많이 자라 있었던 상태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채취 전날이 정말 힘들었어요. 살면서 그렇게 배가 아팠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고, 허리를 제대로 펼 수도 없을 정도였거든요. 밤에도 거의 잠을 못 잤고, 아침에 병원 갈 때도 허리를 숙인 채로 겨우 갔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그냥 하나였어요. ‘빨리 채취가 끝나고 이 고통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도 너무 아프다고 언제 끝나냐고 물어보던게 아직도 생생하네요 ㅜㅜ 정말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고통..

난자 채취 과정과 이후

그렇게 백만년 같은 대기 시간이 지난 후에, 드디어 난자 채취를 위해 수술방 같은 곳으로 들어갔어요. 난자 채취는 보통 진정마취나 수면마취 상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시술 과정 자체의 통증은 거의 느끼지 못했어요. 그냥 눈 감았다가 뜨니 끝난 상황이었달까요. 그렇지만 난포들을 하나씩 흡인해서 난자를 채취하는 방식이라 방법을 생각해보면 가볍다고 할 수 있는 시술은 아닌 것 같아요. 실제로 후기를 찾아보면 체취 후에 배에 복수가 차서 고생하는 분들도 꽤 있더라고요. 저는 다행히 그런 건 없었고, 집에 돌아와서 누워있으면서 푹 쉬니 별일 없이 괜찮아졌어요.

 

그렇게 채취가 끝나고 나면, 이제 난자와 정자를 수정해서 배아를 만들어야 하고, 그리고 그 결과를 또 며칠 동안 기다리게 됩니다. 이 기다리는 시간도 참 긴장되는게, 난자가 많이 채취되면 좋긴 하지만, 결국 이식 가능 여부를 결정하는 건 배아의 문제라 제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또 간절히 바라게 되더라고요. 특히 저는 채취 전 아픔이 생생했던터라, 다시 난포를 키우는 주사를 맞는 과정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이 과정에서 배아는 신선 배아와 동결 배아로 나뉘게 되는데, 그 차이와 이후 이식 과정은 다음 글에서 또 다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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