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아기 검진 결과와 병원 퇴원 과정

by editor83581 2026. 5. 2.

어느덧 입원 3일차이자 퇴원을 하는 날이 다가왔어요. 회음부 통증은 여전히 있었지만, 첫날이나 둘째날에 비하면 훨씬 나아진 상태였어요. 이제는 조금은 앉는 것도 괜찮아졌고, 움직이는 것도 덜 무섭고 덜 아픈 느낌이었달까요. 그래서 병원에서 나온 아침밥도 꽤 씩씩하게 먹었던 것 같아요.

병원을 떠나기 전, 마지막 순간들

그리고 병원 안 푸드코트에 호떡이 있었는데, 그게 왜 그렇게 맛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입원해 있는 동안 몇 번 먹었었는데, 괜히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또 먹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이거 마지막이다” 하면서 호떡 하나 더 먹고, 이제 진짜 병원을 떠날 준비를 했어요. 짐을 정리하면서도 ‘아 이제 여기랑도 끝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겨우 익숙해진 공간인데 또 떠난다고 생각하니 아쉽기도 하고, 이제 조리원으로 간다는 설렘도 같이 있었어요.

아기 CPAM 소견 결과

이전 병원 검진에서 나왔던 아기의 CPAM 소견은 출산 후 초음파 검사 결과 다행히 문제없다는 판정을 받았어요. 아기가 이겨낸 건지, 아니면 일시적으로 보였다가 자연스럽게 사라진 건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큰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물론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서 성장 과정에서 계속 추적 관찰을 하자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와 비교하면 마음이 훨씬 편해졌어요. CPAM이 맞았다면 두 돌 즈음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그 가능성이 거의 사라졌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안심이 됐고, 이 또한 참 감사한 일이었어요.

대학병원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느낀 이유

처음에는 안 좋은 소식 때문에 대학병원으로 전원을 하게 됐지만, 결과적으로 생각해 보면 대학병원에서 출산한 게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출산 과정에서도 전문 인력들이 계속 상태를 확인해 주고 있었고, 혹시라도 아기에게 문제가 생길 경우 바로 신생아과와 협진이 가능한 환경이었기 때문에 ‘여기서는 정말 안전하게 대응해 주겠구나’라는 믿음이 생기더라고요. 내 생명, 그리고 내 아기의 생명을 맡기는 곳에서 이런 믿음이 생긴다는 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둘째가 생긴다면 다시 대학병원을 선택할 것 같아요.

아기를 처음 안고 병원을 나서는 순간

이제 짐도 다 싸고, 남편이 퇴원 수속을 마치고 나니 드디어 그 순간이 왔어요. 아기를 카시트에 태우고 병원을 떠나는 순간이요. 바구니 카시트를 들고 신생아실로 갔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아기를 안고 나오시더라고요. 출산 직후 이후로는 유리창 너머로만 봤지, 이렇게 가까이에서 직접 안아보는 건 처음이었어요. 정말 너무 작고, 너무 귀여워서 순간 말이 안 나오더라고요. 혹시라도 놓칠까 봐 벌벌 떨면서 아기를 안고 기념사진도 찍고, 간호사 선생님이 카시트에 아기를 안전하게 태워주신 후 저희에게 건네주셨어요.

 

바구니 카시트에 누워 잠든 신생아

 

차에 태우고 출발을 했는데, 제가 병원을 전원하는 바람에 조리원까지 30~40분 정도 이동해야 했어요. 게다가 그날은 비까지 조금 오고 있어서 저랑 남편 둘 다 많이 긴장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작은 아기를 차에 태우고 이동하는 게 처음이다 보니까, 남편도 평소와 다르게 정말 조심조심 운전하더라고요. 속도도 거의 내지 못하고, 정말 천천히 이동했어요. 저는 옆에서 계속 아기 얼굴만 보고 있었던 것 같아요. 혹시 숨은 잘 쉬고 있는지, 불편해하지는 않는지 계속 확인하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긴장 반, 설렘 반으로 이동하다 보니 시간도 더 길게 느껴졌어요.

 

그렇게 정말 길었던 시간이 지나고, 그리고 드디어 조리원에 도착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조리원에 입성하고 처음 겪었던 이야기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이 달랐던 조리원 생활에 대해 써볼게요.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