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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 퇴소 후 현실 육아 시작

by editor83581 2026. 5. 4.

조리원에서의 2주가 끝나고 드디어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어요. 그동안은 조리원이라는 보호받는 공간 안에서 지내다가, 이제는 정말 ‘현실 육아’가 시작되는 순간이었죠. 솔직히 말하면 설렘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컸던 감정은 약간의 두려움이었던 것 같아요. ‘이제 우리가 진짜 아기를 책임져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심지어 산후도우미 이모님은 3일 뒤부터 출근이셨기 때문에, 3일간은 저와 남편이 정말 다 해야하는 시간이라 더 걱정이 됐었어요.

모든 것이 달라진 첫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던 그 상황이 정말 집에 온 첫날 밤부터 시작됐습니다. 조리원에서는 그렇게 순하고 잘 자던 아기가, 집에 오자마자 밤이 되니까 갑자기 울기 시작하는 거예요. 처음에는 “왜 울지?” 하면서 달래보는데, 이게 생각처럼 쉽게 달래지지가 않더라고요. 지금 생각해 보면 아기도 환경이 갑자기 바뀌어서 많이 낯설고 불안했을 것 같아요. 조리원에서는 일정한 온도, 일정한 환경, 그리고 늘 같은 방식으로 케어를 받다가 갑자기 집이라는 새로운 공간으로 오게 된 거니까요. 공기 냄새도 다르고, 소리도 다르고, 빛도 다르고… 모든 게 달라졌을 텐데, 그걸 작은 아기가 감당하기 쉽지는 않았겠죠.

 

근데 문제는 저희도 똑같이 초보라는 거였어요. 기저귀 하나 가는 것도 왜 그렇게 오래 걸리는지… 조리원에서는 관리해주는 선생님들이 너무 빠르고 자연스럽게 하셔서 쉬워 보였는데, 막상 우리가 하려고 하니까 “이게 맞나?”, “이렇게 하는 거 맞아?” 하면서 서로 확인하고 또 확인하게 되더라고요. 겉싸개도 마찬가지였어요. 아기를 감싸는 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더라고요. 너무 헐겁게 하면 불안해 보이고, 너무 꽉 싸면 불편할 것 같고… 그래서 둘이서 한참을 낑낑대면서 싸고, 풀고, 다시 싸고를 반복했던 기억이 나요. 그 사이에서 아기는 울고 있고요. 그 순간이 참 웃기면서도 정신없고, 약간 멘붕이 오는 순간이었어요. “우리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왜 이렇게 아무것도 못하지?” 이런 생각도 들고요 ㅜㅜ

 

특히 밤이 되니까 그게 더 힘들더라고요. 낮에는 그래도 정신이 있어서 어떻게든 해보는데, 밤에는 몸도 피곤하고 잠도 부족한 상태라 작은 일 하나도 더 크게 느껴졌어요. 아기가 울면 “배고픈 건가?”, “기저귀 때문인가?”, “졸린 건가?” 이걸 계속 추측해야 하는데, 답이 바로 나오지 않으니까 그게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3일 간의 현실 육아 후 느낀점

그래도 그 와중에 다행이었던 건 남편이 같이 있다는 거였어요. 혼자였다면 진짜 더 힘들었을 것 같은데, 둘이서 같이 “이거 해볼까?”, “이거 아닌 것 같은데?” 하면서 하나씩 시도해 보고, 서로 번갈아가면서 안아주고, 그렇게 버텼던 것 같아요. 사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3일이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닌데, 그때는 정말 하루가 너무 길게 느껴졌어요. 아기가 울다가 잠들고, 겨우 우리도 눈을 붙이려고 하면 또 깨고… 그 반복이 계속되니까 시간 감각도 좀 이상해지고 “지금 몇 시지?” 이 생각을 계속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 느꼈던 건 ‘아, 이게 진짜 육아구나’였어요. 조리원에서는 쉬면서 아기 보는 느낌이었다면, 집에서는 정말 생활 그 자체가 육아가 되는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신기하게 힘들긴 한데, 아기를 보고 있으면 또 괜찮아지는 거예요. 조금 전에 그렇게 울어서 정신없었는데도 잠든 얼굴 보면 “아 진짜 귀엽다…” 이 말이 저절로 나오고요. 그게 참 신기했어요.

 

그렇게 3일을 보내면서 조금씩 아기 패턴도 알게 되고, 우리도 조금씩 손에 익기 시작했어요. 기저귀 가는 것도 조금 빨라지고, 겉싸개도 처음보다는 덜 헤매고, 아기가 왜 우는지도 아주 조금은 감이 오는 것 같고… 아주 조금씩이지만 ‘우리가 부모가 되어가고 있구나’ 이런 느낌이 들었던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그렇게 정신없이 보낸 3일 끝에 드디어 산후도우미 이모님이 오시는 날이 되었어요. 그때의 그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안도감이었어요. “이제 조금 숨통이 트이고 쉴 수 있겠다…” 진짜 이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어요.

 

다음 글에서는 산후도우미와 함께한 생활, 그리고 그 이후 달라진 육아에 대해서 이어서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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